영일만대교 건설사업 '청신호'

입력 2022-09-05 18:04   수정 2022-09-06 00:47


경북 포항지역 숙원 사업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해 정부가 내년도 국책사업으로 예산을 반영하면서 사업 착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국가도로망은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바뀌는 초석이 마련된다. U자형 도로망은 이미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에 동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일 “이제 영일만대교 시대를 기대해도 좋다”며 “영일만대교는 포항을 넘어 동해안 지역민 모두의 숙원으로, 명실상부한 ‘경제대교’ ‘물류·관광대교’로 거듭나도록 지역민과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기획재정부 예산심사에서 2023년 영일만대교 건설 설계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했고, 당선된 이후 지난 4월 포항을 찾아 공약 이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포항시는 향후 영일만대교 노선이 확정되면 예산이 증액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이달 국방부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노선을 확정한다.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에 포함된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도로로 전체 길이는 총 18㎞다. 이 중 해상 교량 9㎞가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1조6189억원에 이른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은 바다를 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해상 교량이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군함 입출항으로 인한 교량 안전 문제도 군당국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8월 국방부와의 1차 협의 결과 주 항로인 포항신항의 사장교 붕괴로 인한 군함 입출항 문제에 대해 포항구항의 두 번째 사장교를 예비항로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만약 전시 상황에서 적 공격으로 군함이 드나드는 구간의 사장교가 무너지더라도 물이 깊어 군함이 드나드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어렵더라도 영일만대교의 다른 사장교를 통해 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가 개통하면 교통난 해소는 물론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영일만 산업단지, 포스코 등의 산업 물류 수송도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조1890억원, 고용·취업 유발효과는 4만775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관광객도 연간 2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장은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아시안 하이웨이의 핵심축이자 유라시아대륙을 잇는 횡단교로 환동해시대 교역의 밸류체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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