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美 증시에 관심 '뚝'…구글 검색량 '급감'

입력 2022-10-03 17:30   수정 2022-10-04 00:20

미국 증시에 관심을 끈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수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검색을 줄였다.

지난달 29일 CNBC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기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2월 이전 수준으로 식었다고 보도했다. 구글 검색 건수 추이를 통해 이를 입증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관련한 검색 건수는 폭락 장이 시작되던 2020년 3월 정점을 찍었다. 각국이 도시를 봉쇄하며 주식시장에 매도세가 거세진 시점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며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던 지난해 말까지 검색량은 비교적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식에 관한 관심도가 평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구글 검색량 추이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다우존스(Dow Jones)’, ‘AAPL(애플 티커명)’, ‘TSLA(테슬라 티커명)’ 등을 검색한 빈도는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트랙리서치의 창업주인 니컬러스 콜라스는 “(주식)시장 관련 단어를 검색하는 추이를 확인하면 실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검색 추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도를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트랙리서치가 다우존스 등 세 단어의 검색량을 측정한 결과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6월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을 때보다 지금 주가 변동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다. 2019년 말보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검색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은 종목 거래량도 곤두박질쳤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에게 ‘밈주식(온라인 유행 주식)’으로 알려진 로빈후드의 주가는 지난해 주당 40달러에 육박했지만 현재 약 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1주일간 주당 거래량이 약 5000만 주에 달했지만 이번 주에는 550만 주에 그쳤다.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식에 목돈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보유 자산이 축소돼서다.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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