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첫 삽…정의선 "인류 진보위한 최적 공간"

입력 2022-10-26 17:34   수정 2022-10-27 02:03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25년 초 완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를 연 3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 미국에서만 84만 대,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퍼스트무버’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그룹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폿’이 샴페인 잔 전달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신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 회장,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이 참석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과 조태용 주미대사 등 두 나라 정·관계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공식은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광활한 부지를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켐프 지사는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와 최적의 파트너를 찾게 됐다”며 “조지아주와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아메리카를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연설을 마친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네 발 로봇 스폿이 전달한 샴페인 잔을 들고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 현대”라는 건배사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현대 현대 현대”를 외치며 화답했다.
글로벌 ‘전기차 톱 티어’로 도약
메타플랜트는 1183만㎡ 부지에 들어선다. 연간 생산량은 30만 대다.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을 비롯한 최신 제조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초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 2025년 초부터 양산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첫 모델은 아이오닉 5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종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를 발판으로 글로벌 ‘전기차 톱 티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2%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만 8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2.0% 증가한 4만7095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4.3%) 역시 지난해 1~9월(1.3%)과 비교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메타플랜트 인근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도 들어선다. 글로벌 배터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파트너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를 건설해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에, 기아는 경기 화성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곳 모두 메타플랜트와 같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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