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박스씩 사먹어요"…멸균우유,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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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7 21:00   수정 2022-12-08 15:03

"두 박스씩 사먹어요"…멸균우유,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아이들이 우유를 찾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양껏 사주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멸균우유를 사먹이고 있어요.”

5살 된 아들과 7살 난 딸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윤모 씨는 G마켓이나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멸균우유를 두 박스씩 산다. 아이들이 우유를 자주 찾는데 작년부터 우윳값이 많이 올라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일반 우유를 선뜻 사지 못하기 있다는 것이다. 윤 씨는 “처음에는 맛이 없다면서 안 먹었는데 몇 번 먹고 익숙해져서 그런지 멸균우유도 잘 먹는다”며 “자주 사주기 부담스러워 결국 멸균우유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유는 영유아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이 많아 일정 용량씩 매일같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음료로 대체하기도 어려워 부모들의 가격 체감도가 높은 편이다.

우유 가격이 뛰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멸균우유 등 국산 일반우유를 대체할 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멸균우유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1만4675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리테일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의 ‘10월 온라인몰 유제품 구매 동향’에서도 ‘인기 제품 톱10’을 모두 멸균우유가 휩쓸었다. 고물가 속 저렴한 가격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멸균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와이즈앱은 설명했다.


멸균우유란 초고온에서 미생물을 죽여 무균 포장한 것으로 일반 우유와 영양분은 같으면서도 상온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대규모 젖소 목장을 운영하는 폴란드, 호주 등에서 수입하는 멸균우유는 인터넷 등에서 ℓ당 가격 1500~2000원가량에 팔고 있다. 국산 냉장 우유 대비 가격이 최대 절반 가까이 싸다. 장기간 유통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해서다.

우유 및 주요 유제품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이 인상됐다.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값을 1ℓ당 49원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유업체들은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전국 소매점에선 서울우유(1ℓ)가 2주 전 평균 2791원에서 2809원, 매일우유 오리지널(900㎖)은 2740원에서 2755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900㎖)는 2708원에서 2729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일 제품이면서 가격은 30% 정도 저렴한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우유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1~11월) '홈플러스시그니처 1A우유'를 포함해 홈플러스시그니처 우유 5종의 PB우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이 우유는 198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흰 우유 판매에서 PB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7%에서 지난해 13.8%로 올랐고, 올해 11월까지 17%로 상승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에서 각각 '굿모닝 굿밀크'를 1ℓ에 1580원, '더 클래스'를 900㎖를 1984원에 팔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자사 PB우유의 가격을 당분간 동결할 방침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PB우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일부 마진을 덜 남기더라도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분간 PB우유 가격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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