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면 버릇없다 말했을텐데"…음바페 '라커룸 연설' 화제

입력 2022-12-22 10:27   수정 2022-12-22 12:38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전 종료 후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한 말이 화제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TF1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방영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하프 타임 연설'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상의를 탈의한 채 일어선 음바페는 앉아 있는 동료들에게 "이건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일생일대의 경기인데 우린 지금 최악이야"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우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데, 아르헨티나가 (지금처럼) 경기하도록 놔두지 않으려면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야 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골을 뒤지고 있지만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 다른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로 나서야 해. 할 수 있어"라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은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35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만회 골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바로 97초 후 음바페는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메시가 선취골로 승기를 굳히는가 싶었으나, 후반 13분 음바페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또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는 패배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음바페 연설로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선후배 눈치 안 보고 저런 이야기 할 수 있는 문화가 부럽다", "우리나라에서 어린 선수가 저러면 축구 좀 잘한다고 버릇없다는 소리 들을 수 있는데 참 다르다", "선후배 떠나 나서서 맞는 말해 멋지다", "이미 최고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등 반응을 내놨다.

음바페는 이날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어 득점왕(골든 부트)을 차지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선수는 1966년 잉글랜드 제프 허스트 이후 음바페가 두 번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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