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가 찜하자 들썩…장바구니 담긴 종목 어디?

입력 2023-01-25 17:44   수정 2023-02-02 19:41

간만에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 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이달 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 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 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 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투자설명)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 탐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사들인 종목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코스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KODEX200, TIGER코스피 등을 2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은 삼성전자(474억원), SK하이닉스(414억원), 삼성전기(379억원) 등 반도체 관련주다. 삼성전기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생산한다. MLCC는 반도체산업의 쌀로 불린다. 반도체주 외에는 카카오(256억원), 우리금융지주(140억원), 현대글로비스(126억원), 현대제철(96억원), LG이노텍(92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사들인 코스닥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소형 테마주가 돌아가면서 급등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사모펀드가 매집하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파라다이스(88억원)로 집계됐다. HK이노엔(59억원), 네오위즈(50억원), 넥슨게임즈(48억원), 이녹스첨단소재(45억원), 뉴로메카(40억원), 원익IPS(39억원), 오스코텍(32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29% 늘어난 8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들의 기업 탐방이 급증하면서 사모펀드의 개별종목 투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개별 중소형주가 오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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