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 최고다"…매킬로이 큰소리에 2위 셰플러 '태클'

입력 2023-02-09 18:06   수정 2023-02-10 00:42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3’가 올해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 경기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에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와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3위 욘 람(29·스페인)은 경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신이 세계 최고 선수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맞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 골프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 내 기록을 살펴보면 어떤 약점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세계 최고의 골퍼는 매킬로이다. 지난해 8월 열린 PGA투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월 열린 더CJ컵을 연달아 제패했다. 올해는 DP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나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열었다.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도 모두 우승했다.

셰플러는 매킬로이의 당찬 모습에 찬물을 부었다. 그는 “나는 지금 세계랭킹 2위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골프를 잘 친다고는 말 못하겠다”며 “세계랭킹은 그냥 알고리듬일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랭킹은 숫자일 뿐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에둘러 얘기한 것이다. 셰플러는 “지금은 매킬로이와 (세계랭킹 3위인) 욘 람이 세계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넘버 2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나도 넘버 1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WM피닉스오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총상금 820만달러로 상위권 선수들에겐 인기가 없었지만 올해 투어가 지정한 ‘17개 특급대회’로 편성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총상금은 2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면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18명이 출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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