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반려묘 건강 진단 서비스 ‘펫비서’를 개발한 ‘윈플레어’

입력 2023-03-17 09:34   수정 2023-03-17 09:3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윈플레어는 반려묘 건강 진단 서비스 ‘펫비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송인엽 대표(34)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윈플레어는 반려묘의 건강을 집에서도 쉽게 관리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해 반려묘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반려묘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모든 관리는 관찰에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윈플레어는 IoT 기기를 통해 반려묘의 일상을 관찰하고 AI 기술을 이용해 이를 분석합니다. 보호자들이 집에서도 편하게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전체 고양이의 70%가 생애주기 동안 비뇨기계 질환을 경험한다. 그중에서도 특발성 방광염은 가장 흔한 질병이다. 특발성 방광염이란 원인을 모를 염증이 방광에 생겨 요로가 막히는 질병이다. 직접적으로 질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없어서 시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기에 재발률이 매우 높아 평생을 관리해야 한다. 발견이 늦을수록 요로가 더 많이 막혀 위험성이 높아지고 비용도 더 많이 들기에 배변 상태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송 대표는 “지속해서 관찰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라며 “집에 2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배변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덧붙여 “펫비서는 이러한 보호자의 불편을 해결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펫비서는 반려묘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체중과 배변의 빈도, 주기, 체류시간, 양 등을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AI 기술을 이용해 화장실 이용 패턴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죠. 보호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편안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송 대표는 윈플레어의 경쟁력으로 집중을 꼽았다.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이 필수품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한 펫테크 기기는 많이 있습니다. 자동 청소 기능이 가장 대표적이고요. 이들도 체중이나 배변을 측정하지만 다른 기능이 포함돼 가격은 비싸고 측정의 정확도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윈플레어는 다른 기능은 덜어내고 체중과 배변을 정확히 측정해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펫비서는 화장실을 통한 고양이 건강 측정을 총 6단계로 구분했다. “육하원칙에서 따온 메타포입니다. 6단계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로 구분됩니다. 반려묘가 여럿인 다묘 가정에서는 반려묘의 수가 많은 만큼 화장실의 수도 많아서 배변을 관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펫비서는 언제 어떤 화장실에서 어떤 고양이가 소변 혹은 대변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보았는지 분석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고 필요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궁극적인 단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윈플레어는 국내 반려동물 수의 50% 이상이 모여있는 수도권의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대표는 “수도권 내 10곳의 일반 동물병원 및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과 긴밀하게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천의 한 동물병원과는 7마리의 임상묘에게 제품을 제공해 실제로 테스트하며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환묘 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품의 첫 양산 단계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데이터와 AI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석사 과정으로 대학원에서 다닐 때도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으로 있을 때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성능을 내는 설계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AI를 접하게 됐죠. 회사 팀에서는 최초로 AI를 적용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AI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알게 됐습니다. AI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반려묘의 문제를 일상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펫비서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송 대표는 “우리 제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윈플레어는 고양이를 키우는 2명의 집사와 1명의 수의사로 이뤄져 있다.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현재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의사인 팀원이 있어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수의학적인 지식과 네트워킹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NHN, 네이버 등에서 개발했던 팀원이 개발을 리드하고 있어 앱과 서버 개발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팀원은 저와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누구보다 끈끈합니다. 저희가 이 아이템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고양이에게 가장 위험한 질환인 비뇨기계 질환을 보호자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고양이 비뇨기계 질환 하면 가장 먼저 펫비서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IoT 기기 제조
성과 :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9월 실전 창업 교육 수료(창업진흥원), 2022년 7월 의왕시 창업공간 지원 사업 선정, 2022년 9월 윈플레어 법인 설립, 2022년 10월 윈플레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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