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복귀 두 달 만에…'대형 오너리스크' 터진 셀트리온

입력 2023-05-03 14:03   수정 2023-05-03 14:14


셀트리온이 올해 초 바이오 사업과 상관없는 회사 두 곳을 계열사로 추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회사 측은 이들 계열사가 '친인척 소유 회사'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내연녀가 운영하는 회사라고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서린홀딩스는 의류 제조 및 도소매를, 서원디앤디는 인테리어를 하는 업체다. 당시 회사 측은 “두 회사는 친인척 소유 회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KBS는 이들 회사 대표인 A씨가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를 맺었던 내연녀라고 보도했다.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의 조정 성립에 따라 20대와 10대 두 딸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됐다고도 전했다. A씨는 "두 딸이 법적으로 상속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부인 박경옥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은 핵심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0년 11월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서 회장이 지분 97.19%를 보유하고 있다.

A씨가 두 딸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후 서 회장 지분 상속이 이뤄질 때 법정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되면서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복귀 두달 만에 대형 오너리스크가 터지면서 이번 사안이 서 회장의 경영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셀트리온그룹의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겠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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