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없다…'괴담 정치' 말라"

입력 2023-05-29 14:18   수정 2023-05-29 14:19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일축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 성일종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서 들어오는 모든 수산물을 방사능에 오염돼 있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오염수를 직접 마셔보라'면서 여권에 공세를 펴는 데 대해 "품격이 있으셨으면 좋겠다"며 "문명국가에서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몇 개가 있겠냐"고 했다. 이어 "옛날 우리가 광우병이나 사드 문제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성주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생겼었다"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 있나, 지금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 다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귀국을 계기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여(對與) 공세를 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한 일본대사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에 관해 '한국에도 다양한 기회에 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일본은 벌써 우리 정부의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절차라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본이 져야 할 책임을 우리와 나눠질 수 있게 됐고, 면죄부도 얻었다"며 "역시나 일본은 시찰단이 복귀하자마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회 청구서를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치가 과학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시찰단이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건 과학적 판단이냐, 아니면 정치적 결정이냐"고 반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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