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극' 호주 하객버스 전복… 35명 사상 '16년 만에 최다'

입력 2023-06-12 21:07   수정 2023-06-26 00:31


호주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수십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뉴사우스웨일스주 헌터 밸리의 한 교차로에서 전세 버스 한 대가 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당시 버스에는 인근 와이너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약 40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결혼식 파티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고, 구조대원 12명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

버스를 운전한 58세 남성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약물 및 음주운전 검사를 받았고, 아직 혐의가 제기된 것은 아니다.

경찰은 교통사고 전담 부서에 사건을 배당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고 당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호주에서 발생한 단일 교통사고 중 16년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로, 호주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객의 안전을 위해 결혼식에 버스를 대절했을 텐데 상상하지도 못한 참극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정부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도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냈고, 결혼식이 열린 와이너리도 성명을 통해 "하룻밤 사이에 버스 사고가 발생해 하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해당 와이너리는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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