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등 탄탄한 성장…해외서도 종합금융체제 완성

입력 2023-06-27 16:16   수정 2023-06-27 16:17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JB금융그룹의 비(非) 은행 계열사들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은행 계열사와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비은행 계열사들을 통해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J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비은행 부문과 해외 부문 수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금융 캐피탈 1위 JB우리캐피탈

1995년 설립된 JB우리캐피탈은 오토론과 리스·렌터카, 신용대출, 부동산금융,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2011년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된 이후 2014년 J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돼 JB금융그룹의 첫 비은행 계열사로 비은행 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본점과 서울사무소 외 서울강남지점, 렌터카제주지점 등 국내에 15개 영업점을 두고 대출 및 할부금융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오토금융자산 39.2%, 비오토금융자산 60.8%로 금융자산이 구성돼 있다.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라 JB우리캐피탈은 신차금융의 비중을 줄이는 반면 투자금융과 대부업, 일반대출·부동산, 개인신용 부문 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17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1705억원)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BNK캐피탈(1710억원), DGB캐피탈(773억원) 등 지방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외부 악재들을 극복했다. 카드사들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차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과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성 영업자산을 늘려나간 덕분이다.


JB우리캐피탈의 작년 말 기준 신차금융 자산 잔액은 1조6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7조79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2%에서 21.7%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고차금융 자산은 1조800억원에서 1조260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자산 내 비중도 15%에서 16.2%로 1.2%포인트 확대됐다.

비자동차금융 부문은 더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말 1조1500억원이었던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1조6700억원으로 45.6%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 자산도 9100억원에서 1조700억원으로 16.9% 늘어났다. 부동산 및 일반대출 잔액도 1조700억원에서 1조180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체 자산에서 비자동차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말 51.6%에서 지난해말 60%로 확대됐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캐피탈사 중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대신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리테일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 JB우리캐피탈’ 비전 아래 스마트 경영과 감성경영, 효율 경영 전략을 앞세워 초우량 여신전문금융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대체투자 확대하는 JB자산운용

JB금융지주가 2014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더커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JB자산운용은 2014년 수탁고 약 9000억원에서 22년 말 5조6000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속도를 자랑한다. 영업수익도 2014년 22억원에서 지난해 285억원으로 13배 가까이 급증했다.

JB자산운용은 에너지와 자원 및 인프라 등의 대체투자자산 발굴 및 운용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J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로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금융과 금융자문 및 채권일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국내 최상위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엔 리츠사업본부를 신설해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AMC)업무 인가도 받았다. 2022년 부동산개발실을 신설하면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AMC 등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 전문운용사로 포지셔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투자4본부를 신설해 부동산 직접 개발 및 실물투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1년 신설한 투자금융본부에서는 금융자문 및 주선업무를 통해 투자를 수반하지 않은 자문 수익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JB금융그룹은 비은행 기반 이익 확대를 위해 2022년 6월 메가스터디 그룹이 보유한 JB인베스트먼트(당시 메가인베스트먼트)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JB인베스트먼트는 한국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 등의 정부기관을 앵커투자자로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펀딩된 자금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사(VC)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2053억원으로 운용 중인 펀드는 총 9개다.
○해외서 은행·캐피털·증권 포트폴리오 갖춰

JB금융그룹은 지역 경기에 좌우되는 지방 금융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냈다. 2016년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베트남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MSGS)’을 인수해 JB증권 베트남을 출범시켰다. 해외에서 은행·캐피털·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체제를 완성했다.

JB증권 베트남은 현지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등 유망한 투자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투자자에게 연계해주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기업 대상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 등 투자금융(IB)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신업무 상담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업무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지원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된 점이 성공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압사라는 캄보디아 외에 다른 국가 금융환경과도 호환된다. 금융 정보기술(IT)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남아시아 특성을 반영해 현지화된 선진 시스템을 추가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에 한글을 적용한 브랜드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PPCBank’ 브랜드를 현지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옥외광고 캠페인에는 PPCBank 브랜드를 중심으로 ‘어서오십시오’, ‘전북은행’ 등을 하단에 한글로 표기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2016년 전북은행의 자회사로 인수돼 현지화에 성공한 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인 PPCBank가 모회사인 전북은행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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