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실제 성격과 팜파탈과 거리가 멀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혜수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 인터뷰에서 "인간 김혜수는 팜파탈이 전혀 아니다"며 "영화 '타짜' 정마담을 해서 그런 거 같은데, 그렇게 잔상이 오래 남은 역할을 만난 건 너무 행운이고, 지금까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그러면서 "이 배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걸 하는, 애쓰셔서 하지 않는다"며 "그저 역할에 충실하고, 관객들이 동의하면 된다. 관객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열심히 했다 정도지 결과적으로 실패한 거다"고 연기관을 소개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군천을 오가며 판이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김혜수를 비롯해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에 이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김혜수는 '타짜', '도둑들' 등에서 보여줬던 팜므파탈적인 매력에서 조금 더 세계관을 넓혀 날것의 연기 그 자체를 연기했다.
촬영장에서 맏언니로 활약했던 김혜수는 "어느 순간 제가 나이를 먹고, 후배들이 생겨 그런 것"이라며 "맏언니가 됐어도 역할이 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김혜수는 "선후배가 뭔가 싶다"며 "그냥 다 동료다. 배우든, 스태프든, 우리는 다 프리랜서 계약해서 일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게 좋은 작품에 합류했고,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좋은 배우, 새로운 배우, 내가 갖지 않은 걸 가진 배우는 계속 나오는데, 한 배우의 장단점을 이미 대중들이 앎에도 기다리고 아껴주는 건 축복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