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문화재단, 김태한·한예원 등 금호 음악영재 세계 무대 두각

입력 2023-07-25 16:20   수정 2023-07-25 16:21

지난해 9월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 20대 초반 젊은 바리톤의 진솔한 음색이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성악계 샛별’이던 그의 목소리는 1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인을 사로잡게 됐다. 지난달 김태한(23)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하면서다.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 등 유수의 해외 콩쿠르에 입상해온 김태한은 2022년 9월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금호가 내어준 무대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선보일 기량을 갈고닦으며 성장한 셈이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26년간 3000여 명의 음악가에게 무대를 선물해왔다. 전도유망한 클래식계의 샛별을 소개하는 ‘금호라이징스타’, ‘금호영아티스트’를 비롯해 작곡가와 시대를 관통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클래식 음악을 조명하는 테마 시리즈를 기획했다.

1997년부터 금호미술관에서 시작된 ‘금호갤러리 금요콘서트’를 통해 국내외 뛰어난 연주자들을 초청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척박했던 한국 클래식계에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오아시스 같은 무대였다. 이후 ‘금호아트홀 금요시리즈’를 거쳐 현재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한국 클래식 음악의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금호 출신 아티스트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알려왔다. 올해도 김태한을 비롯해 소프라노 한예원(2021년 금호영아티스트)이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2020년 금호영체임버)은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했다.

금호문화재단은 1977년 금호 그룹이 2억원을 출자한 장학재단으로 출발했다. 1998년부터 음악 영재 발굴에 적극 나섰으며 연간 60억원의 사업 예산 가운데 20억원을 영재 지원 사업에 투입했다. 1993년부터 금호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하며 문화재에 준하는 과다니니 바이올린 등을 빌려주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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