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대형 갈아타기' 활발…잇단 최고가 손바뀜

입력 2023-07-30 17:42   수정 2023-08-07 20:40

최근 들어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가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형 아파트는 희소성이 큰 데다 부동산 침체기를 틈타 실수요자 사이에서 갈아타기 시도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점차 외곽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114㎡는 지난 5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격을 갈아치웠다. 2020년 12월 준공된 1062가구 규모 아파트다. 전용 114㎡는 23가구밖에 없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4~5월 한 건씩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달에는 이 아파트 전용 84㎡가 12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 기준 최고가다.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전용 141㎡는 지난달 15억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5월 기록한 최고가(15억4000만원)에 4000만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5월(12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억1000만원 올랐다.

도봉구에서도 대형 아파트 최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165㎡는 지난달 16억3000만원에, 서울가든 전용 165㎡는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거래 모두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 99㎡는 5월 10억85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간 아파트값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기준 도봉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올해 누적 6.93% 하락했는데 이번주 처음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노원구 아파트값은 0.02%, 강북은 0.08% 올랐다. 노원구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3.94%, 강북구는 5.72%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옮겨가거나 같은 지역에서 넓은 면적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가 적고 최근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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