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착륙하나…덩달아 기대 커지는 IPO 시장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 예상처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마무리됐다. 미 중앙은행(Fed)이 핵심 물가지표로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4.1%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분기 미국 성장률은 연 2.4%로 전망치(연 2.0%)를 웃돌았다.

한국 시장은 2분기보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올 3월부터 7월까지 2차전지 관련주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테마주 등 업종이 부각되고 있다.

KB증권은 8월 투자 전략 설명회에서 연말 코스피지수가 280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및 경기 민감주(IT, 소부장), 로봇 업종을 추천하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2500 안팎인 지금 적극적으로 분할 매수를 시도해볼 만하다. 투자 섹터별 상장지수펀드(ETF)는 구성 종목의 편입 비중을 살펴본 뒤 일간 거래 규모와 ETF 설정액 규모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주식 변동성이 크고 상승 국면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런 경우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안전 마진을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처도 살펴봐야 한다.

그런 투자처 중 하나가 공모주 시장이다. 최근 시장 물가가 떨어지고 미국 기업들이 실적을 회복하는 등 경기 연착륙 신호가 나타나자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 LG CNS, 올리브영 등 유수 기업들이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두고 있다.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직접 공모 청약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 ‘BBB+’ 이상)을 편입한 공모주 펀드를 매수해보는 것도 괜찮다.

장기 국채 투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연 3.6% 수준으로 높아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채를 매수한다면 은행 환산수익률 기준 연 4%대 초반 만기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표면이율이 1%대로 낮아 상당한 절세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까지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매수 금리보다 시장 금리가 떨어졌을 때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가 유예되는 기간에는 채권 시세차익이 비과세된다.

최광희 KB투자자문단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