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 "넘어져도 오르막에서…장사 잘하는 업종 주목" [한경 재테크쇼]

입력 2023-08-24 17:01   수정 2023-08-24 17:17


"수요 성장 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 자동차(전기차·스마트카 등), 에너지 등이 대표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한 '2023 한경 재테크'에서 하반기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염 이사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주도주!'를 주제로 강연했다.

염 이사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약세장보단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중국 위안화는 약세,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만큼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가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할 것"이라며 "문제는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어 미국 금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까지 국내 증시는 횡보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500선 내외에서 답답한 움직임을 보인 후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중국 단체 관광 허용, 반도체 업황 개선 등 영향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지수가 2800선까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니 지금은 매수를 고민해도 좋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싼 주식이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건 금물이란 설명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미래가치가 있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은행주가 싸지만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건 성장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넘어져도 오르막에서 넘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가 관점에서는 "금리 강세로 멀티플이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매출(판매·Q)이 늘어나는 즉, '수요가 늘어날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표 업종으론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등을 꼽았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를 점찍었다. 업황이 전반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데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염 이사는 여력이 된다면 HBM에 엮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눈여겨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공정을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며 "후공정 쪽도 매력적이지만 이미 많이 오르기도 한 만큼 조정받았을 때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종목으론 기가비스를 추천했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광학검사·수리장비를 판매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다.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단순한 연결을 넘어 반도체 칩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품질 관리가 필수다. 불량을 잡아내고 이를 바로잡는 설비가 필요한 이유다.

자동차 업종도 살펴볼 것을 권했다. 전기차 수요가 갈수록 늘어가는 데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개발 움직임이 가팔라지면서 관련 밸류체인(공급망) 업체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염 이사는 자동차를 전방 산업으로 하는 카메라, 이차전지, 소프트웨어 등 부품·서비스 업체들을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장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삼은 LG전자를 추전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에너지, 6G(6세대) 관련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수순이라서다. 6G도 5G(5세대) 통신망의 한계로 결국은 개화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란 게 염 이사의 설명이다. 염 이사는 "사실상 기지국 설치 문제로 인해 인터넷을 쓰는 인구가 몇 안 된다"며 "6G는 곧 위성인데, 통신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저궤도 위성 통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 성장 업종도 소개했다. 염 이사는 "생산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고령화, 노동력을 자동화한 업종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3 한경 재테크쇼에는 염 이사를 비롯해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우승자인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 강남을 대표하는 프라이빗뱅커(PB)인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와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이 국내 증시 진단과 투자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부동산 분야에 대해선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와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발표했다. 세금 전문가로는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나섰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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