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배러댄휴먼(Better than Human)은 신미연 대표(31)가 설립한 반려견 위생용품 스타트업이다.
“14년 동안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배러댄휴먼은 제가 농담 삼아 말하던 ‘개가 사람보다 낫다’에서 시작된 이름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사람보다 더 나은’ 반려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다짐으로 지었습니다.”
배러댄휴먼은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반려견 위생용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 아이템으로는 강아지기저귀, 강아지생리대, 매너벨트, 배변패드 등이 있다.
“사람의 생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지만, 반려견 위생용품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안전 사각지대로서 유해 물질 기준이 미비합니다. 배러댄휴먼은 휴먼그레이드의 안전 인증마크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반려견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러댄휴먼의 경쟁력은 친환경 소재이다.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3배가량 얇아 저항력이 약하고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반려견 피부에 닿는 강아지기저귀의 경우 안전한 친환경 흡수체 개발이 필요합니다. 배변패드의 경우에도, 약 30%의 강아지가 배변패드를 물고 뜯거나 삼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반려견 행동 특성을 반영한, 생분해 흡수체를 개발 중입니다.”
친환경 소재에 이어 디자인도 배러댄휴먼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배러댄휴먼은 반려견이 앉았을 때나 달릴 때 모든 자세에서 반려견이 편안할 수 있는 강아지기저귀 디자인을 자체 개발했다. “배러댄휴먼 강아지기저귀의 경우, 복부에 에어백 공간이 설계돼 있어 생식기 압박이 없도록 하는 데에 신경을 썼습니다. 견주들이 강아지기저귀가 치마처럼 생겼기 때문에 채웠는지 안 채웠는지도 모를 자연스러운 디자인이라는 점을 가장 좋아해 줍니다. 배러댄휴먼 배변패드 디자인의 경우에도 무표백 아이보리 색상으로 바닥과 잘 어울려 집안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던 신 대표는 어떻게 퇴사 후 창업의 길을 걷게 됐을까. “저희 강아지는 수컷입니다. 마킹을 많이 해서 외출 시엔 매너용으로 기저귀를 늘 채웁니다. 노견이다 보니 요실금이 있어서 집안에서도 기저귀를 채우죠. 그런데 기저귀가 원통 구속형으로 생겨 채울 때마다 강아지가 불편해했습니다. 생식기가 눌려 배에 습진이 생기곤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사용했죠. 그러다 과거 유해 물질 화학 흡수체 생리대 파동이 터지면서, 반려견 위생용품 안전성에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배변패드와 강아지기저귀의 냄새를 맡은 후 경미한 두통을 느끼고서, 저희 집 강아지가 실제로 사용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창업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2022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 혁신 100대 과제’에 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출입 전면 허용하는 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음식점을 포함한 다양한 실내 공공장소 동반 시, 펫 티켓의 하나로 매너벨트 및 강아지기저귀를 착용하는 문화 견주들이 늘고 있다”며 “배러댄휴먼이 안전한 반려견 위생용품을 제조해, 더 건강한 반려견 동반 문화를 여는 데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2월
주요 사업 : 반려견 위생용품
성과 : Try Everything x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최 ‘와일드 피칭 대회’ 대상 수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최 ‘그리너메이커스 해커톤 대회’ 우수상 수상, 건국대학교 주최 ‘펫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 캠퍼스타운 ‘경희대 입주기업’ 우수상 수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 졸업,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GS리테일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에코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 수료, 산업통상자원부 KIDP 한국디자인진흥원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 ‘우수 혁신기업’ 선정,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 입주기업 모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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