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튜버' 궤도는 '겸직 금지' 위반…기욤은 '사기 의혹' [이슈+]

입력 2023-10-11 10:17   수정 2023-10-11 11:01


'데블스 플랜'이 출연진의 연이은 범법행위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감사원의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본명 김재혁)는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튜브 출연이나 기고, 저술 등을 통해 정부 기관 겸직 규정을 어겼다.

과학 유튜버인 궤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며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수년간 유튜브와 강연 등을 통해 돈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궤도는 유튜브 활동뿐 아니라 각종 방송에도 출연해 왔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데블스 플랜'에 등장해 마지막까지 하석진과 경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궤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유료 광고를 포함한 36개 영상을 비롯해 총 284회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냈다. 채널은 구독자 수가 현재 93만1000여 명으로 궤도가 지분 15%를 가진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해 왔다.

모어사이언스는 유료 광고 수입 등 2021년 6억8600만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드러났는데, 궤도의 행위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5조가 금지하는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궤도는 정직 처분을 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고, 재단은 이를 따를 예정이다. 궤도도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규정을 잘 몰랐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감사 결과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궤도에 앞서 전 프로게이머인 기욤 패트리도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과 관련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 대의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데블스 플랜'이 공개된 직후에 공개된 사실이었다.

캐나다 출신인 기욤 패트리는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에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다. 이후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주목받았고, '데블스 플랜'에서도 속을 알 수 없는 포커 페이스로 다른 출연자들을 모두 속이며 미션 초반부에 충격을 안겼다.

기욤 패트리를 고소한 60여명의 피해자는 그가 지난해 2월부터 NFT 프로젝트 메타어드벤처에서 개발 중인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을 홍보해왔지만, 해당 게임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이다.

기욤 패트리 측은 "기욤은 메타어드벤처의 사업주체나 고용 관계가 아닌 단순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며 "현재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본인 확인한 상태이며 사건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실관계는 조사 과정을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게임과 퀴즈, 추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왔던 정종연 PD의 신작이다. 똑똑하기로 소문난 출연자들이 7일간의 합숙을 통해 '최고의 두뇌'가 누군지 겨룬다는 콘셉트였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후 전 세계 시청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됐고, 지난 10일 이번 시즌 우승자가 등장하는 최종회가 공개됐다.

프로그램 인기와 별도로 출연자들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데블스 플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피지컬:100' 역시 국내 제작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글로벌 흥행 콘텐츠 1위에 오르면서 주목받았지만, 출연자들의 학교 폭력, 데이트 폭행 등의 논란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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