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초대박' 예고…"인기 꺾일 줄" 업계도 놀란 제품

입력 2023-12-08 10:15   수정 2023-12-08 17:05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위스키 보다는 중저가 위스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류 업계 일각에선 위스키 열풍이 지속되며 향후엔 와인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이볼 열풍 타고 중저가 위스키 판매 폭증
7일 관세청 무역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1~10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693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10월까지만 2만7038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수입량과 맞먹는 수치다. 통상적으로 연말에 주류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3만t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수입량 증가폭에 비해 수입액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10월 위스키 수입액은 총 2억2146만 달러(약 29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총 위스키 수입액이 2억6684만달러(약 3500억원)로 전년 대비 52.2%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배경엔 크게 오른 프리미엄 위스키 가격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열풍이 있다. 지난 1~10월 수입 위스키 가격은 t당 8220달러로 지난해(9869달러)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가정용과 업소용 할 것 없이 품귀현상을 빚었던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열풍이 식은 반면 일본산을 중심으로 한 위스키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526만달러로 전년 동기(224만달러) 대비 134.8% 늘었다.
외식업계-위스키 브랜드 컬래버 계속돼

주류 수입 업계에서는 위스키 열풍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이볼 등 위스키 음용법이 다양해졌고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위스키 종류도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위스키가 보다 친숙한 이미지가 됐다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외식 업계도 위스키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과 협업한 한정판 케이크·베이커리·음료 메뉴를 선보였다. 쉐이크쉑은 버번 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 마크’와 협업해 소스에 위스키를 활용한 버거 신메뉴 2종과 한정판 음료 메뉴를 출시했다.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역시 버번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스’와 손잡고 위스키 기반의 칵테일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도 위스키 열풍이 계속되는 것은 수입 감소 추세에 접어든 와인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하이볼 등 위스키 음용법이 다양해졌고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위스키 종류도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위스키가 보다 친숙한 이미지가 됐다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이미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7만1020t으로 전년 대비 7.25% 줄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이미 수입 맥주(12.9%)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류 수입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위스키 열풍이 꺾일 것이라 봤다”며 “아직 와인의 절반 수준이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몇 년 후엔 와인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위스키 시장, 프리미엄과 중저가로 양극화…성장 계속될 것"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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