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새내기 2년 연속 14곳…주식거래·자금조달은 여전히 '찬바람'

입력 2023-12-13 15:29  

이 기사는 12월 13일 15: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넥스 시장에 기업 14곳이 신규 입성하며 신규 상장사 감소세가 멈췄다.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효과라는 평가다. 다만 코넥스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를 붙잡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4곳이다. 작년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와 동일하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이 없어 연내 신규 상장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는 2016년 50곳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21년(7곳)까지 매년 감소했다. 작년에 14곳이 신규 상장하며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가 작년 5월 코넥스 활성화를 목표로 내놓은 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는 기본예탁금 규제 폐지, 신속 이전상장 재무 요건 완화, 지정자문인 등 상장유지 부담 완화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코스닥 상장을 노리던 퓨쳐메디신, 노브메타파마, 가이아코퍼레이션 등이 코넥스로 발길을 돌려 신규 상장한 뒤 곧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코넥스 시장을 찾는 기업 수는 다시 둔화했다. 작년 하반기에만 13곳이 신규 상장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8곳이 상장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보단 바로 코스닥으로 직행하는 걸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7곳이다. 작년보다 1곳 증가했지만 2019~2021년 매년 10곳 이상이 코스닥으로 이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이전상장 과정에서 거래소의 심사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 심사를 받는 코넥스 기업은 5곳이다. 이 가운데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상장 예심 청구했지만,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코넥스 시장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했다. 올해 11월까지 코넥스 상장사가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1420억원이다. 작년 11월(2736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조달 실적이 2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올해 4월 1000억원 규모의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돼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는 코넥스 상장사와 비상장사 등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1000억원 중 300억원 이상을 코넥스 상장사에 출자한다.

코넥스 시장을 찾는 주식 투자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코넥스보다 코스피 및 코스닥 주식 거래가 용이해서다. 상대적으로 외형이 작은 기업에 투자하기엔 고금리와 경기 불황 우려도 투자 판단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코넥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월 말 기준 25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 52억원, 2021년 74억원에서 작년 22억원으로 줄어든 뒤 저조한 상태가 지속됐다.

총 시가총액은 3조8545억원으로 작년 말에 이어 4조원을 밑돌았다. 시총은 2018년 말 6조2504억원을 기록한 뒤 2019년 5조3254억원, 2020년 5조6106억원, 2021년 5조1663억원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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