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선 단선으로 화재…"지금은 정상 가동 중" [종합]

입력 2023-12-23 13:49   수정 2023-12-23 14:01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불이 나 정전으로 이어지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인명피해는 없으며 지금은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2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나 주민 피해는 없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당초 경찰 등은 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고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포스코는 공장 안에서 사용하는 전기 공급 케이블에서 불이나 단선이 되며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사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공장 내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7할을 부생가스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정전이 발생하자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다. 경찰은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일시 중단되자 부생가스를 일시에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많은 포항시민이 불안해 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길은 방산 작업 도중 나온 화염으로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진압되자 포스코는 전기공급 케이블을 교체하고 발전소 설비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고로(용광로)나 파이넥스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통해 가동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이 없는 상황으로, 오늘 오전 공장 가동 중지로 인한 피해액은 추산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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