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 무시? 일본도 제쳤다…세계 1위 차지한 중국車

입력 2024-01-10 16:38   수정 2024-01-10 16: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UBS는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업계 단체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10일 발표한 중국 승용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1~11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47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며 "역대 12월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했을 때 연간 수출 규모는 526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99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12월 수출분을 포함하더라도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일본보다 100만대가량 더 많아 세계 1위가 확실시된다는 게 CPCA의 분석이다.

수출액으로 계산하면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 규모는 102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역시 일본 수출액을 넘어설 것이라고 CPCA는 전망했다. 중국에서 수출하는 자동차는 중국 로컬 업체와 외국계 합작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도 포함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018∼2020년에는 100만대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1년 201만대로 급증하더니 2022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서며 고속 성장을 해왔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10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9.8% 증가했다.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해외 판매량이 24만2000대로 전년 대비 5배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한 뒤 외국으로 수출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적지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수출된 전기차 가운데 8%를 차지했다. 포드 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자 중국에서 생산해 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10만 대로 늘렸다.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산하 브랜드 쿠프라의 전기차 6만대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서방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줄줄이 철수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랐던 현대자동차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말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 빈자리를 파고들었다. 중국이 2022년 러시아에 수출한 자동차는 16만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배가 넘는 80만대 이상을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던 중국의 체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 중 최대 수출 기업이 됐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Geely·길리) 자동차, 창청자동차 등도 선방했다.

UBS는 2024년 중국이 해외에 500만대 자동차를 판매해 세계 1위의 수출국 자리를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돌입했지만,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UBS는 "중국 전기차는 기술 측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며 "고성능 배터리 외에도 제조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 공정이 단순하고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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