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연매출 눈앞' 크래프톤 "올해 출시 목표 게임은 3개"

입력 2024-02-09 15:25   수정 2024-02-09 15:37

크래프톤이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내부 기대작으로 5종을 꼽았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신작 3종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주요 신작 5종 꼽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8일 개최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작 중 가장 빠르게 준비 중인 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블랙버짓 등”이라며 “이들은 연내 얼리액세스(먼저 해보기) 출시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가 언급한 게임 3종을 포함해 딩컴 모바일, 서브노티카2 등 5개 작품을 회사 성장을 이끌 주요 신작으로 꼽았다.

이 회사가 첫손에 꼽은 기대작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국내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게임인 ‘다크앤다커’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게임이다. 배틀로얄이면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성격을 동시에 띄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 게임으로도 만들었던 내부 경험이 이 게임 개발과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틀패스 도입 여부 등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모델은 고민하는 단계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크래프톤은 일렉트로닉아츠의 ‘심즈 시리즈’ 외에는 이 장르에서 그간 이렇다 할 인기작이 없었던 만큼 이번 신작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실제 사람과 비슷한 모습의 캐릭터를 인조이의 가상공간에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해 게이머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게 크래프톤의 구상이다.

블랙버짓도 크래프톤이 올 연말 출시가 목표인 게임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익스트랙션 슈터(총쏘기 게임) 장르다.이 장르는 게이머들이 아이템을 수집해 특정 장소에서 탈출하는 게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이 장르가 배틀로얄의 뒤를 이을 인기 슈터 장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IP와 AI로 성장동력 더한다
크래프톤은 자사에서 개발한 게임뿐 아니라 외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공급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인기 IP 수를 늘려 사업 안전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이 투자한 외부 게임사의 수는 10개가 넘는다. 가동 중인 게임 관련 프로젝트의 수는 30개 이상이다.

호주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한 ‘딩컴 모바일’도 크래프톤의 기대작이다. 크래프톤은 이 게임에 부분 유료화 사업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크래프톤 산하 해외 스튜디오인 언노운월즈가 개발 중인 탐험 게임인 ‘서브노티카2’는 전작에 없던 4인 협동 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로 했다.


올해엔 인공지능의 게임 활용 범위도 늘린다. 게임 제작 전반에 생성 AI를 도입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생성 AI와 대화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조이에도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를 3차원(3D)으로 만들거나 음성문자전환 기술(TTS)로 가상인물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에 게임 ‘디펜스더비’에서 딥러닝 기술을 시험 적용했다”고 말했다.
PC 게임 매출액 5839억원...전년 比 26% 늘어
지난해 실적도 선방한 편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억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 2% 늘었다. 2022년 12월 내놨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낸 성과다.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월매출을 내는 등 배틀그라운드 IP가 꾸준히 성과를 내준 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도 시장이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낮은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여러 사업모델을 시험해보고 있다”며 “이 중 소구가 잘 될 것에 초점을 맞춰 인도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지난해 매출액은 △PC 5839억원(전년 대비 26% 증가) △모바일 1조2448억원(1% 감소) △콘솔 557억원(46% 감소) △기타 262억원(19% 감소) 순이었다.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 정책, 실시간 서비스 등이 안착하면서 PC 부문 매출이 늘었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콘솔 부문 매출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판매가 지난해 부진했던 영향을 받아 급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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