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계약 취소…그래도 남몰래 웃는 이유

입력 2024-02-13 18:10   수정 2024-02-13 19:04


HD한국조선해양의 중견 조선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뉴질랜드 철도공사 키위레일과 선박 수주 2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선박은 탑승객과 물류를 운반하는 페리로, 뉴질랜드의 남·북 섬을 오갈 계획이었다. 운항 중인 페리가 노후해진 데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발주됐다. 계약 규모는 총 5억5100만달러로, 2025년과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며 키위레일이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해당 선박의 설계 작업만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취소된 두 척의 선박은 착공 전”이라며 “이미 투입된 설계비용 등에 대한 청구 등 계약 취소에 따른 세부 협의는 향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박 수주계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계약 취소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계약 취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 전망이다. 신조선가가 한창 오르지 않은 2021년 맺은 계약이라서다. 현대미포조선은 해당 도크에 가격이 오른 다른 선박을 수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형 선박을 주로 제작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적자를 냈다. 이들 선박의 선가가 대형 선박보다 뒤늦게 오르고 있어 올해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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