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배지 국산화로 K-바이오 경쟁력 높일 것”…바이오 소재 기업 한 목소리

입력 2024-03-08 10:06   수정 2024-03-08 14:37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는 공급과 수요 기업이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K-바이오 공급망 위험을 줄이겠다는 각오로 배지를 국산화했으니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김상정 비욘드셀 사장[사진]은 7일 열린 2024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기업설명회(IR)에서 바이오 소재 국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미코젠 자회사인 비욘드셀은 화학조성(CD) 동물세포 배양 배지를 생산하고 위탁개발(CDO)하는 기업이다. 동물세포 배양 액상 및 파우더 배지를 국산화했다.

김상정 사장은 “주요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동등 이상의 품질을 자신한다”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의사소통이나 공급망과 관련한 위험요소가 적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도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수요 기업의 관심을 당부했다.

변 대표는 “공급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도 수요 기업이 국산 원부자재를 사용할 경우의 혜택이 중요하다”며 “수요 기업에서 국산화된 소부장 사용에 대한 지원을 함께 요구한다면 K-바이오 소부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젠은 바이오 의약품의 정제공정의 핵심 원료인 아가로오스 기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레진은 단일클론항체(mAb) 절편, 백신 등 생체 분자를 분리하고 정제하기 위해 활용되는 소재다. 바이오의약품과 진단제품의 생산 공정에서 핵심 원재료가 된다.

대형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는 고객사 맞춤형 레진 공급, 빠른 국내 배송, 신속한 대응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강조했다.

퓨리오젠이 개발한 아가로오스 기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제품군 ‘퓨리오스’는 단백질의약품 과 생체고분자의 생산을 위한 대규모 정제 공정에 사용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겪으며 수급 문제가 나타났다.

퓨리오젠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레진 대량 생산을 위한 5만ℓ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4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국산 레진에 대한 성능평가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들과 진행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 “첨단바이오의약품 전용 국산 배지로 3년 내 흑자전환 목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전용 국산 배지를 제조하는 엑셀세라퓨틱스도 IR을 진행했다. 동물유래성분인 우태아혈정(FBS)이 아닌 화학조성(CD)세포 배지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먹이)이다. 세포의 성장과 특성을 결정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기업이 활용 중인 배지는 대부분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간엽줄기세포, 모유두세포, 엑소좀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전용 배지를 출시했다. 앞으로 오가노이드, 인공혈액, 바이오프린팅에 특화된 배지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의일 대표는 “국내외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45억원 내외 매출을 올리고 3년 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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