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에 웃는다…연일 '불기둥' 터진 종목

입력 2024-03-18 09:29   수정 2024-03-18 09:36


조선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 조선산업을 제재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18일 오전 9시 21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4.81%)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4.01%), HD현대중공업(3.33%), 삼성중공업(2.03%) 등 조선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10% 넘게 올랐다.

조선주 강세의 배경엔 미국의 제재가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사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 노동조합이 중국의 조선·해운 물류 산업 내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조선업을 제재한다고 해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해당 제재가 진지한 강도로 장기간 진행될 경우 신조선가가 올라 조선 업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갈등과 관계없이 국내 조선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훌륭하다"며 "국내 대형 조선사 대부분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고, 전방 산업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 해운 운임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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