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의대 교수 '25일 집단사직' 동참하나

입력 2024-03-18 18:59   수정 2024-03-19 01:38

서울 주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여부가 마지막 분수령을 맞았다.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 교수들은 18일 총회를 열고 사직 여부와 구체적 시기를 논의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동시에 온라인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시기를 의논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 역시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정부 대응 방안을 상의했다.

전국 의대 교수협 비대위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이후 각 학교는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전국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라”며 “이달 25일부터 16개 의대 교수들이 순차적으로 자발적인 사직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당초 18일 집단 사직을 결의했지만 다른 대학들에 맞춰 25일로 일정을 미룰지를 두고 이날 토론을 벌였다.

25일은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유를 담은 의견서를 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정부는 이날 이후부터 사전 통지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기 연민으로 가장 큰 희생자인 국민의 아픔을 저희가 돌아보지 못했다”며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했다”며 “저 역시 그런 환경에서 배웠기에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사직서 제출에 대한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사표를 낸다는 의미 자체보다는 그 전에 해법을 찾아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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