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한 이후 이 은행 본점 건물 이름을 신한은행 백년관으로 바꿨다. 현재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신한DS, 신한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의 일부 부서가 입주해 있다.
신한금융은 2012년에도 이 일대에 신한금융타워 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지 부지를 넓게 잡아 도로변 건물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당시 매입에 실패한 건물을 계획에서 제외하고, 신한은행이 보유한 3개 필지와 한 개 필지를 사들여 재추진에 나섰다.
신한금융의 새 랜드마크인 신한금융타워에는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곳에서 일하면 자산관리(WM)·소매금융·기업금융 등 주요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주문해 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은행·카드·증권·보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슈퍼 쏠’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의 작년 비은행 순이익은 1조6543억원으로 2022년(1조9633억원)에 비해 15.7%(3090억원) 감소했다. 여전히 4대 금융 가운데 비은행 순이익 비중(35%)이 가장 높지만 손해보험 부문 실적 개선 등은 숙제다.
서울 태평로 대경빌딩에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본점, 여의도에 있는 신한투자증권은 아직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나드림타운’을 추진 중이다. 통합데이터센터와 연수시설은 물론 그룹 헤드쿼터도 들어선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임직원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
박진우/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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