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산 EV5'로 신흥국 공략

입력 2024-04-10 20:36   수정 2024-04-11 01:45

기아가 ‘중국산(産)’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사진)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공장 자동화로 생산 비용을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되는 EV5 우핸들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시작으로 멕시코 등 중남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으로 EV5 수출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EV5는 전기 세단 EV6,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720㎞(중국 롱레인지 모델 인증 기준)다. 기아는 지난해 말 EV5를 중국에 출시했다. EV5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14만9800위안(약 2803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Y보다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

기아는 뉴질랜드에서 EV5 가격을 6만7990뉴질랜드달러(약 5561만원)로 책정했다. 운송비와 관세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현지에선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만간 판매를 시작하는 태국과 호주 등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가 책정될 전망이다.

기아는 EV5에 BYD의 LFP 블레이드형 배터리를 장착하며 ‘가격 낮추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권역별 배터리 공급 풀을 확대하고 배터리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배터리 원가를 최대 20%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중국 옌청공장에서 EV5 등을 30만 대가량 생산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인 17만2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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