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메디 "폐동맥고혈압 완치약 개발할 것"

입력 2024-04-14 19:03   수정 2024-04-15 00:47

국내 바이오벤처 자이메디가 폐동맥고혈압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임상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해줘 이 회사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성훈 자이메디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를 하고 “지난 2월 미국에서 폐동맥고혈압 치료 후보물질 ZMA001의 임상 1a상을 위한 투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약물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번 임상 1a상 대상은 건장한 성인 32명이다. 현재까지 3명에게 투약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효능을 가늠할 수 있는 임상 1b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폐동맥고혈압은 혈액을 심장에서 폐로 보내는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져 생기는 병이다. 국내 환자가 5000명 안팎인 희귀질환으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자이메디의 ZMA001은 면역세포의 이동을 막는 항체의약품이다. 폐동맥에 면역세포가 몰려들수록 염증이 심해지고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진다는 데서 착안했다. 실험쥐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폐동맥고혈압의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폐동맥고혈압 치료에는 혈관확장제 등 혈압을 낮추기 위한 대증요법이 주로 쓰였다. 지난달 미국 머크(MSD)가 윈리베어(성분명 소타터셉트)를 출시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윈리베어는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을 막아 폐동맥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해준다. 질환을 완치하는 첫 번째 신약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숨이 차는 증상이 개선돼 더 빨리 걸을 수 있게 됐다.

자이메디는 윈리베어 출시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폐동맥고혈압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윈리베어 등 여러 약이 경쟁하면서도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이메디는 연세대 약대 교수인 김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350억원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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