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중증외상센터' 자신 있어, '옥씨부인전'보다 잘될 지는…" [인터뷰+]

입력 2025-01-24 11:09   수정 2025-01-24 13:20



배우 추영우가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추영우는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 인터뷰에서 현재 방영 중인 JTBC '옥씨부인전'과 비교에 "결이 아주 다르다"며 "어떤 게 더 잘 될 거냐는 반응엔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추영우는 백강혁의 선택을 받고 중증외상팀으로 소환된 양재원 역을 맡았다.

양재원은 허당미 넘치지만, 실력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인물로, 백강혁의 온갖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반전의 뚝심도 있다. 백강혁을 따라 사선을 넘나드는 중증 환자들과 온몸을 내던진 사투를 벌이며 성장해 간다.

추영우는 "촬영은 '중증외상센터'가 먼저 했다"며 "원래 웹툰을 재밌게 봤다. 평소에 웹툰을 많이 보는데 '중증외상센터'는 처음 나올 때부터 주간 1위였고, 처음 나올 때부터 일주일간 기다려서 봤다"고 원작부터 이어진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본이 들어왔다고 해서 깜짝 놀라서 봤는데 감독님도 좋고, 주지훈 선배님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며 "현장에 가서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추영우의 부친은 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이다. 추승일은 차승원과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모델로 알려졌다. 어머니 역시 패션모델로 활동한 강성진이다. 추영우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연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영우는 "부모님이 이쪽 일을 하셨다 보니 평소에 객관적으로 보시는 편인데, 이번엔 ''옥씨부인전'은 네 것이 아니라 진짜 재밌다"고 해주셨다"며 "그래서 '중증외상센터'를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추영우 역시 2021년 KBS 2TV '경찰수업'으로 데뷔한 후 '학교2021', '오아시스', JTBC '옥씨부인전'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인 '광장'에서 캐스팅됐고, 현재 tvN 새 드라마 '견우와 선녀' 촬영 중이다.

추영우는 "저에게도 친구들이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하는데, 아직은 다 도전해보고 싶다"며 "도전하면서 나이도 먹고, 실력도 쌓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추영우와 일문일답.

▲ 오늘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좋아하는 주지훈 선배와 이도윤 감독님의 '좋은친구들'을 재밌게 봐서 많이 배우는 현장이었다. 저는 미리 봤는데 편집본을 보기 전까지는 걱정이 많이 됐는데, 빛나게 잘 편집해주셨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신 있다.

▲ 어떤 부분이 자신 있을까.

외적으로는 자신 있지 않는데(웃음) 잘 씻지도 못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생얼'로 찍었다. 연기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됐다.

▲ 현재 잘되고 있는 '옥씨부인전'도 핫한데, 어떤 게 더 잘될 거 같은가.

결이 아주 다르다. 말할 수 없다.(웃음) 촬영은 '중증외상센터'가 먼저 했다. 원래 웹툰을 재밌게 봤다. 평소에 웹툰을 많이 보는데 '중증외상센터'는 처음 나올 때부터 주간 1위였다. 처음 나올 때부터 일주일간 기다려서 봤다. 그래서 대본이 들어왔다고 해서 깜짝 놀라서 봤는데 감독님도 좋고, 주지훈 선배님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

▲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하던가.

정확히 들은 건 아닌데, 주지훈 선배가 이미지가 잘 맞을 거 같다고 하셨다더라. 그리고 감독님 미팅을 선배랑 같이 봤는데, 선배님을 따르고 허당기 있는 모습이 재원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하시더라.

▲ 이도윤 감독이 '추영우가 오디션 때 욕심이 드글드글했다'는 표현을 했다.

저는 리허설 때도 에너지를 다 해소하는 편이다. 그런 걸 재밌어 하시더라. 아마 그런 부분을 보신 게 아닐까 싶다.

▲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나.

저만의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는데, 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의지했다. 그래서 따라가기만 했다. 작중 재원이 강혁을 따라가는데, 저도 그랬다. 대사로도 '교수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게 저에게도 와닿았다.

▲ 주지훈과 호흡은 어땠나.

조언 한마디 한마디가 열쇠가 됐다기보다는, 연기로 웹툰을 옮겨온 거 다 보니 만화적인 표현들이 있다. 호흡이 빠르기도 하고, 물샐 듯 없이 쭉쭉 가는 편인데, 평범한 리액션이 아니라 과한 부분이 있었다. 그럴 때 '더 해보자'고 용기를 주시고, '여유 있게 해도 된다. 잘 해내 보자'고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 반복해서 주지훈의 팬이라고 언급했는데, 계기가 있었나.

시작은 '궁'이었다. 많이 어리긴 했다. 미취학아동일 때, 사촌 누나가 친했는데 누나가 저를 데리고 같이 봤다. 그때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신과 함께', '좋은 친구들', '아수라' 이런 영화 속 모습들에서 호감이 됐다. 남자라면 동경하는 캐릭터를 많이 하지 않으셨나. 그래서 좋았다.

▲ 직접 보니 어떻던가.

직접 보니 생각보다 너무 크시더라. 깜짝 놀랐다. 스케줄도 바쁘시고, 하실 것도 많은데 섬세하게 챙겨주셨다. 선배님은 감독님과 만나서 정말 많은 얘길 하시더라. 계속 소통하면서 저희도 챙겨주셨다.

▲ 나이 차이가 17살 나더라. 어떻게 친해졌을까.

다 같이 밥을 먹었다. 그날이 '스승의 날'이었다. 오래 연기를 배운 스승님이 계시는데, 그분을 찾아뵈려 선물도 샀는데 회식이 길어져 못 뵐 거 같더라. 그때 '들어가 봐도 될까요?'했는데, 그게 마음이 걸려서 다시 회식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셨다.(웃음) 친해진 후 많이 놀리시는데, 실수했을 때 어색함을 풀려고 하시는 거다. 기분 좋게 해주시는 게 있었다.

▲ 의사 역할이다 보니 어떻게 준비를 해야 했을까.

들어가기 전에 선배님과 얘기한 건, 대본대로 가지만 애드리브도 필요하니까 그래서 사전에 수술에서 필요한 손동작 등을 배웠다. 전문의와 만나 소통도 하고, 용어도 배우고, 애드리브 하기 전에 감수받지만 그게 가능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선생님이 삼겹살을 사서 자르고 꼬메는 연습을 해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 원작에는 '너드' 느낌인데, 실제 이미지와 괴리가 있다는 반응도 있다.

재원이가 이미지적으로 백강혁보다 작고 그런데, 그래서 안경이 많이 도움이 됐다. 그래서 최대한 완성되지 않은 느낌의 안경을 찾아 수십 개를 감독님과 함께 시착했다. 헤어스타일이나 걸음걸이도 일부러 어정쩡하게 했다. 그리고 선배님이 저랑 키는 비슷한데 덩치가 크시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날 거 같다.

▲ 힘들게 촬영했다고 들었다.

제가 힘들었다기보단, 날씨와 물리적인 것들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특히 헬기 촬영 등은 쉽지 않았다. 실제 헬기와 촬영을 위해 절단된 헬기를 나눠서 썼다. 그런 경험도 신선했다. 또 여름에 환자들이 몇십명이 쓰러져 있는 장면이 있는데, 그럴 때 긴장이 많이 된다. 분장하고 누워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해내야 한다'는 것과 분장인 걸 알면서도 앓고 있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좋았다.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 실제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 본인과 싱크로율은 어떨까.

비슷하다. 어딜 가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데, 촬영장에서 제 모습은 양재원과 99% 비슷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경청했고, 정말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의자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고, 무조건 뛰어갔다. 제가 아직 군대는 안 갔지만 군인 같았다. 또 이 현장에서 자신감을 얻으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후에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다.

▲ '옥씨부인전'을 찍을 때도 도움이 됐나.

천승휘가 끼 부리는 게 많은데, (진혁) 감독님이 '그래도 남자 주인공인데 체통을 지켜야 하지 않냐'고 우려하기도 했는데, 제가 감독님을 설득했다. 그런데 편집본을 보고 '괜찮다'고 하시더라. 대본에서 안 보였던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거 같다고 하셨다. 배우로 듣는 최고의 칭찬 같아서 기분좋았다.

▲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사랑받게 됐다. 요즘 기분이 어떤가.

너무 행복하다. 작년엔 오픈된 게 없이 열심히 달렸는데, 지금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운이 많이 난다. 감독님도 '홍보할 때 도움이 된다'고 연락이 왔다.

▲ 시청자 반응도 찾아보나.

겁이 많아서 '찾아볼까' 하다고 참는 편이다. 그래도 기사나 이런 건 많이 찾아보고, SNS 댓글 보면서 많이 웃고 있다. 원래 체감을 못 했는데, 제작발표회 끝나고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우와'했는데, 제 팬들이더라. 그래서 다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렸다.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다. 그럴 땐 체감이 된다.

▲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얼마 전 부모님도 화제가 됐다.

전화가 갑자기 많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하시더라. (웃음) 두 분 다 이쪽 일을 하셨던 분들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보시고,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데 '옥씨부인전'은 '네꺼라서가 아니라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서 '중증외상센터'도 기대하고 계신다.

▲ 아버님이 알려지고 난 후 난리가 났는데 어땠을까.

전화가 많이 왔다고 하더라. 홍석천 선배님이 저희 아버지와 동갑이시더라. '홍석천의 보석함' 촬영이 끝난 후 두분이 연락하시는 것도 봤다.

▲ 부모님의 끼를 물려받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같다. 아버지는 백강혁에 가깝다. 유한 부분은 어머니를 닮은 거 같다.

▲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 상담을 받다가 배우를 해봐야겠다고 하지 않았나. 배우 하길 잘했구나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

영화관에서 제 작품을 보는 게 로망이었다. '옥씨부인전'에서 팬 초청 이벤트를 영화관 상영회를 했는데 그때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제가 넷플릭스를 좋아해서, 굿즈를 갖고 싶었는데 팔지 않더라. 이번에 넷플릭스 야구 점퍼와 담요, 캠핑의자를 받았다.

▲ 사실 이미 차기작과 차차기작까지 정해져 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해가고 싶은가.

그런 질문을 친구들도 하는데, 아직은 다 도전해보고 싶다. 다 도전하면서 나이를 들고, 실력도 쌓아가면서 아직은 알아가고 싶은 단계이다.

▲ 어떤 장르에 호기심과 욕심이 있을까.

진한 우정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좋은 친구들'이나 '스물' 같이. 휴먼 드라마 속에 있는 위트가 기분 좋은 거 같다. '중증외상센터'를 찍으면서 제가 개그 욕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