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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욕한 오요안나 '술 냄새'…母 "수면제로도 못 자" 울분

입력 2025-02-07 06:55   수정 2025-02-07 08:56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씨의 모친이 딸이 스트레스로 인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오씨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것으로 알려진 단톡방에서는 "이 미친X 아침 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라는 오씨에 대한 험담이 공개된 바 있다.

지난 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오씨 모친은 "딸에게서 3년 동안 선배 기상캐스터 A의 이름을 끊임없이 들었다"며 "안나의 주검 앞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오요안나는 A씨가 2번이나 날씨 뉴스를 펑크내면서 A씨를 대체하게 됐는데, 오씨 가족은 이 일이 직장 내 괴롭힘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계속된 A씨의 괴롭힘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오전 6시 방송을 소화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해야 했던 오씨는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술을 더해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모친은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오니까 청하를 같이 마셨다더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한 거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떠올렸다. 오씨가 살기 위해 '쓰리잡'까지 뛰면서 "바쁘게 움직이면 수면제나 술에 의지하지 않고 잘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고.

하지만 오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모친은 선배 B씨에게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통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통화에서 모친은 "안나가 A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고 우울해서 죽겠다고 할 때도 많았고 알코올 중독도 약간 있었다. 술도 못 먹는 애인데. 그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마음 아파했는지 모른다"면서 오열했다.

JTBC에 따르면 오씨보다 먼저 입사한 선배 기상캐스터 4명은 오씨 등을 제외한 단톡방을 만들고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에서 학폭 주도자이자 기상캐스터로 나온 극중 인물 박연진을 언급하며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라며 모욕했고, "이 미친X아 아침 방송하는데 술 냄새 내고 씻지도 않고 와서" 등의 대화를 나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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