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서 제22서경호 침몰 추정…7명 구조·7명 실종

입력 2025-02-09 07:17   수정 2025-02-09 07:36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 제22서경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22서경호에는 총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고, 구조자 7명 중 3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해경은 실종 선원 7명 구조를 위해 수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0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신고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가용 세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한국인 3명·외국인 4명 등 7명을 구조했으나 7명 중 3명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들 중 5명은 구명 뗏목에 탑승한 상태로 구조됐다.

숨진 3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한 선장 A씨(66),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다가 발견된 한국인 B씨(66)와 C씨(60) 등이다. 해경은 이들을 함정으로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활동을 벌였다.

생존 선원은 "기상 악화로 침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제22서경호는 부산선적으로 탑승자 14명 중 8명은 한국인, 6명은 외국인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여수해경 측은 "사고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승선원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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