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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예외 허용 안하는 건 시대착오적…국회가 나서달라"

입력 2025-02-19 17:57   수정 2025-02-20 00:54

반도체 분야 기업인들이 반도체 연구직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이 담긴 법이 국회 소위원회 벽을 못 넘는 것에 대해 “산업 환경 변화를 모르는 시대착오적 제도”라고 19일 호소했다. 이들은 또 “반도체업계에 몸담은 이들은 언제나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일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화이트칼라 이그젬션)가 해결돼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국회가 만들어달라”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텔레칩스 사옥에서 ‘반도체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업계 관계자들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간담회에는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 정윤석 리벨리온 전략총괄,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정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최근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고 한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제 특례가 빠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산업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칩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밤을 새워서 해도 될까 말까 하다”며 “스스로 밤을 새워 일하고 싶어 하는 직원도 많다”고 전했다. 다른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근로시간을 지금과 같이 제한하면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반도체업계 현황을 제대로 모르고 탁상공론식으로 주 52시간제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은 굉장히 불만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 게 반도체업계의 ‘상식’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특별법이 특별법답기 위한 필수 조건은 근로시간 특례 조항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 52시간제 특례가 빠진 반도체특별법은 ‘탕수육을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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