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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갚기 힘들다...“결국 ‘빚쟁이’ 됐어요”

입력 2025-02-24 07:57   수정 2025-02-24 08:14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 연체액이 올해도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한 경기침체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과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24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생명보험·카드) 연체 규모는 23조8000억원(1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연체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7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말 10조5000억원, 2023년 말 16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더니, 작년 말 20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도 증가세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저축은행업권의 연체 규모는 9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8조3000억원 대비 9.6% 늘었다. 기업 연체가 6조9000억원, 가계 연체는 2조1000억원 규모다.

저축은행업권 연체액은 2021년 말 2조5000억에서 3년여만에 264% 급증, 같은 기간 전 금융권 중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PF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저축은행업권은 하루만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연체로 인식한다. 설 연휴(1월 25~30일) 직후 연체 규모가 일시 증가한 부분도 있다고 분석이다.

저축은행 외에도 2금융권 연체 증가세는 가파르다. 전업 카드사 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포함) 연체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1조3000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금액도 작년 말 4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가장 대출 규모가 큰 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지난달 기준 12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10조6000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 당국은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권에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종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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