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K배터리, 46시리즈·미드니켈 '비밀병기'로 캐즘 넘는다

입력 2025-03-05 17:50   수정 2025-03-06 02:16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은 하루 종일 붐볐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를 둘러보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배터리업계와 자동차업계 관계자가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688개사가 설치한 2330여 개 부스는 각사의 기술력을 뽐내는 쇼케이스이자 구매 상담을 벌이는 비즈니스 현장이 됐다. 40개국에서 리튬 광산을 운영하는 중국 사이노마인의 젠후 왕 이사는 “배터리 강국의 최신 기술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며 “한국산 미드니켈 배터리는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중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이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이겨낼 카드로 미드니켈 배터리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꺼내 들었다.
◇ 韓의 비밀병기 ‘미드니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부스 전면에 미드니켈 배터리를 배치했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성능은 좋지만 비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함량을 50~70%로 줄여 하이니켈 NCM(니켈 함량 90%)보다 가격을 10% 떨어뜨렸다. LG는 전압을 끌어올리는 식으로 미드니켈의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걸 최소화했다. 이 덕분에 미드니켈의 에너지 밀도가 LFP보다 50%가량 높게 유지된다. 하이니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드니켈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고전압 미드니켈로 중국과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다. 배터리 3사 모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인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시리즈(지름 21㎜)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가량 큰 제품이다.

46시리즈는 만들기 어렵다. 양극재 등 원재료를 두툼하게 말수록 불량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3사가 46시리즈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는 건 테슬라 납품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제작한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사이버트럭에 넣고 있지만 수율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46시리즈 배터리 고객을 확보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곧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도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배터리 업황, 곧 반등할 것”
최근 몇 년간 국내 배터리 3사의 위상은 점점 추락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23년 23.1%에서 지난해 18.4%로 떨어졌다. 전기차 캐즘과 중국 배터리 회사의 약진이 겹친 탓이다. 한국과 일본이 거느리던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하나둘 빼앗아가면서 지난해 중국 점유율은 65%로 치솟았다. 작년 4분기 배터리 3사가 일제히 적자로 돌아선 배경이다.

배터리업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신제품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성비 배터리’가 줄줄이 나오는 데다 중저가 전기차도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만큼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엄기천 사장은 “올해 목표 생산량을 작년보다 높게 잡았다”며 “전기차 캐즘은 내년에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성상훈 기자 jin1@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