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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스벅통장 출격…'저원가예금' 경쟁 치열

입력 2025-03-10 17:26   수정 2025-03-18 15:25

국민은행이 다음달 업계 최초로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출시한다. 국내에 2000개 점포를 확보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잡고 ‘신규 고객 유입’과 ‘저원가성 예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1일 ‘스타벅스 통장’을 내놓는다. 스타벅스가 국내 은행과 함께 전용 통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장 출시와 함께 스타벅스 모바일 앱 안에 계좌 간편결제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다. 고객은 기존 스타벅스 카드와 신용카드 외에 결제 수단이 하나 더 생긴다. 스타벅스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리워드 관련 제휴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계좌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리워드(별)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스타뱅킹과 스타벅스의 별이 만나 고객 리워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 간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스타벅스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체크카드 출시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스타벅스와 손을 잡은 것은 스타벅스의 충성 고객을 은행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업계에선 불황을 모르는 브랜드로 통한다. 2020년 1조9284억원이던 매출은 작년 말 3조1001억원으로 4년간 약 6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매년 성장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라며 “막강한 충성 고객을 보유한 스타벅스와 함께 전용 통장과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 상당한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제휴로 은행 수익의 원천인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통장은 기존 요구불예금보다 높은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은행권 전체에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마다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자 새로운 상품을 통해 핵심 예금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과의 실명계좌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계좌 사전 등록이 시행된 1월 20일 이후 한 달여간 늘어난 요구불예금 계좌만 40만 개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모임 통장을 출시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까지 참전하면서 5대 은행 모두 대표 저원가성 예금인 모임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완판한 급여통장 ‘달달하나통장’을 재출시해 현재까지 총 57만 계좌를 판매했다. 은행마다 한 달 적금, 테마 적금 등 재미 요소를 더한 소액 단기 적금을 활발히 판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하 등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기존 상품을 통한 자금줄 확보를 넘어선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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