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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원유 줄이면…K방산 수출 악영향 우려

입력 2025-03-10 18:17   수정 2025-03-11 01:37


세계 원유·가스시장 큰손인 한국이 미국과 캐나다 도입 물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 중 하나는 중동 국가의 반발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 기준 글로벌 ‘넘버 3’ 한국이 카타르 등 중동산 LNG 수입 물량을 확 줄이면 외교적 마찰은 물론이고 ‘K방위산업’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오만에서 수입하는 LNG 물량 일부를 미국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NG 수입 계약은 통상 수십 년 단위로 맺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수입처를 바꾸기 어렵지만 이번엔 시기가 딱 맞아떨어졌다. 1990년대 카타르, 오만과 맺은 LNG 도입 계약이 지난해 말부터 끝나고 있어서다. 계약 종료 물량은 카타르산 490만t, 오만산 410만t이다. 지난해 한국 LNG 총수입량(4633만t)의 19.4%에 이른다. 이 물량을 미국에서 들여오면 6조~7조원의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변수는 중동 국가의 반발이다. 대규모 LNG 수입 계약에는 정부가 관여하는 만큼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어서다. 이제 막 한국의 새로운 ‘달러박스’가 된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중거리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2’ 10대를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타르와는 K-9 자주포, K-2 전차 등의 수출을 지난해부터 본격 논의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 순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원유 수입을 줄이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중동 국가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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