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외식 시장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각종 운영비용 증가 등 위기 요인뿐만 아니라 가성비 프랜차이즈 부상, 해외 진출 확대와 같은 기회 요인도 공존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관련 기업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성장 모멘텀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주도로 식재료를 다량으로 구입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도모해 식재료비 부담을 낮추거나, 인건비 부담 및 구인난 해소를 위해 키오스크·테이블 오더 등 무인화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아울러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등 푸드로봇을 적극 활용하며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치킨은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튀김 요리용 제조로봇 ‘튀봇(튀김로봇)’의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매장 내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고피자는 피자 조리 과정 전반의 자동화 기술로 한 시간에 100판의 피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생산성 혁신을 일으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빕스(VIPS), 두끼 등 무한리필 식당과 중저가 뷔페가 합리적 가격으로 인식되며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며,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치킨·피자 프랜차이즈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빽보이피자, 노랑통닭,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프랜차이즈업체는 2만원 이하의 치킨·피자를 내세우며 소비자 발길 잡기에 분주하다. 아울러 2,000원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인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며 커피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메가커피는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 중이며, 빽다방 역시 급속도로 성장하며 더본코리아의 핵심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잡고 있다.
가성비 소비 패턴이 이어지며 관련 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2024년 8월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인수되어 저가 커피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역전할머니맥주를 보유한 역전FnC는 2022년 5월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인수하였다.
이와 같은 글로벌 시장 확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기회로 작용한다. 이에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며 M&A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례로 UCK파트너스는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후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켜 5배가량 차익을 얻고 엑시트(Exit)에 성공했으며, 2023년 8월 한국 디저트 카페 설빙을 인수하고 공차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에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 여부가 향후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결정짓는 하나의 척도로 자리잡는 가운데,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이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에게 필수불가결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외식 시장에서는 암흑기와 황금기가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비즈니스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며 외식 시장의 지형이 바뀌는 중이다. 이처럼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트렌드를 읽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이제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으며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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