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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한달만에 터진 발란 사태…난처한 실리콘투

입력 2025-03-28 14:21  

이 기사는 03월 28일 14: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입점사 정산 미지급에 이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준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 대한 논란이 자본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 발란이 유치한 투자와 관련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투는 한달 전 발란의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1차로 75억원을 우선 투자하고, 나머지 75억원은 조건부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독특했다. 발란은 2차 투자를 받으려면 올해 11월부터 6개월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이다. 여기에 발란의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발란이 정산 지연 사태에 직면하면서 실리콘투의 투자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늘었다.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전략적 시너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지만, 투자를 공시한 지 한달만에 발란 사태가 터졌다. 투자를 하기 전 실사를 통해 사태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실리콘투에 투자한 글랜우드크레딧도 난처한 분위기다. 실리콘투는 지난달 21일 글랜우드크레딧을 대상으로 144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주 발행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에 투자하기 전부터 실리콘투의 발란 투자는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발란은 팬데믹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주목받았다. 머스트잇·트렌비와 3대 명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부풀렸다.

성장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팬데믹이 이후 명품 소비가 줄어들고,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다보니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사업이 어려워지자 다른 명품 플랫폼과 합병을 시도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0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2023년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392억원으로 56% 급감했다.

발란은 2023년만해도 3000억원의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았지만 이번 실리콘투의 투자 유치 때는 292억원에 그쳤다. 2년 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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