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티보 콩쿠르는 1943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1874~1966)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1880~1953)가 창설한 대회다. 피아니스트 삼손 프랑수아와 파울 바두라스코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자크 캉토로프 등 명연주자들을 배출한 콩쿠르로 명성이 높다. 1~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나눠 열린다.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 이혁(2022년)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008년)와 베이스 심기환(2011년)도 각각 바이올린, 성악 부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현은 열한 살이던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渡美)한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 월넛힐예술고 등에서 수학했다. 김세현은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 피아노 석사 과정, 하버드대 영문학 학사 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김세현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롱티보 콩쿠르는 밴클라이번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윤이상 콩쿠르 등과 함께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는 국제 음악 대회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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