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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0만원→580만원' 10분의 1토막…애물단지 전락한 상가

입력 2025-04-24 08:02   수정 2025-04-24 08:51


불경기에 경매 시장에서도 상가가 외면받고 있다. 경매로 나온 10건 가운데 새 주인을 찾는 물건이 채 2건도 되지 않을 정도다.

24일 부동산 공·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로 나온 상가(점포) 213건 가운데 낙찰된 상가는 39건에 그쳤다. 낙찰률은 18.3%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10% 선에 머물렀다.

평균 응찰자 수도 1.9명으로 전월(2.2명)보다 줄었다.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임차 수요가 줄고 상가 공실률도 늘면서 경매 시장에서 상가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것이다.

특히 한 건물 안에 특정 업종 점포가 밀집한 집합 상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한방 테마 상가에 위치한 전용면적 7㎡ 점포는 지난해 5월 감정가 5400만원에 경매가 시작했지만, 10차례 유찰을 거듭했다. 다음 달 감정가 10분의 1 수준인 580만원에 경매가 예정됐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 귀금속 상가의 전용 30㎡ 점포도 지난 2월 감정가 2억9300만원에 경매를 시작했지만, 세 차례 유찰되면서 절반 수준인 1억5000만원까지 내려왔다.

'통 상가'라고 부르는 근린시설의 경매 수요도 부진하다.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가 진행된 근린시설은 모두 7건으로, 이 가운데 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9%로 일반 점포에 비해 높지만, 2022년 3월 119.4%까지 올랐던 낙찰가율은 매년 낮아져 올해 3월에는 76%까지 내려왔다.

규모가 큰 중대형 상가도 마찬가지다. 전용 330㎡(100평) 초과 서울 중대형 근린시설의 지난달 낙찰가율은 76.0%로 전년 동기(81.2%) 대비 하락했다. 2년 전인 2023년 3월만 하더라도 낙찰가율이 130.4%에 달해 감정가보다 30%를 더 줘야 낙찰받을 수 있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요즘같이 임대가 잘 안 나갈 때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니 경매 수요도 줄어든다"면서 "가격이 낮아지길 기다리며 관망하는 수요도 있기에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에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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