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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위한 AI 활용은 한계…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조해야"

입력 2025-04-30 18:10   수정 2025-05-01 01:16


“인공지능(AI)은 사람이 못 하던 일을 거의 무(無)비용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비용을 단순 10~20% 절감하는 수준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는 30일 ‘2025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20세기 ‘자동차 혁명’을 이룬 포드자동차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기업이 AI 분야 리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AI산업에서 대체할 수 없는 자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경제 성장의 기적은 자동차, 철강 등에서 기술을 잘 활용한 덕”이라면서도 “다른 나라의 AI 기술을 가져다 잘 활용하는 팔로어로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한국이 기술은 잘 활용하지만 독일 일본이 지닌 역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며 “한국만의 자체 AI 분야와 함께 AI 전문가를 육성해 팔로어가 아니라 첨단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기업은 비용 절감을 잘하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AI 기술은 미·중 패권 전쟁의 승패를 가를 전략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실리콘밸리의 좌파 및 우파를 막론하고 모두 동의하는 한 가지는 미국이 범용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를 개발하는 첫 번째 국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AI 패권을 먼저 거머쥐는 국가가 향후 100년의 리더, 승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AI 경쟁은 미·중 관계는 물론이고 세계 질서,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 미국의 우방국이 중국과 함께 공존해 갈 수 있을 것인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생성형 AI 딥시크를 통해 경쟁력이 일부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딥시크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기보다 엔지니어링 혁신을 이룬 것”이라며 “딥시크의 등장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완벽히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맹진규/남정민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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