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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탈당' 김상욱 "민주당 거부할 이유 없다"

입력 2025-05-09 16:12   수정 2025-05-09 16:13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은) 이미 정당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 같다"며 "보수당의 역할을 더 하는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는 없는 상태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국민들이 사랑할 당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제가 부족해서 그러지 못하고 결국 탈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불협화음에 대해 "반민주적이고 원칙도 없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원칙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당원층에서도 쇄신의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후보들이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분들이다"라며 "12월 3일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국무위원이나 탄핵에 반대하던 분들이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앞으로의 방향성인데 이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후보로 인정해 줘야 하는데 또 인정을 안 한다. 그리고 임의대로 누군가를 정해 놓고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원의 의사와 당헌·당규상도 무시하는 것이다. 도대체 경선을 왜 한 것인가"라며 "원칙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어떻게 보수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의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저는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단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 다 내팽개친 것 같다"면서 "상대적이지만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히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끌어줄 수 있는, 고마운 동지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면서 "정파를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훌륭한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 뵙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으며 배움을 얻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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