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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혀 못 짓는 '프라임 오피스'…리츠시장 키워야

입력 2025-05-12 18:00   수정 2025-05-13 00:54

국내외 투자자의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대형 신축 오피스는 선호도가 높은데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일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10만㎡ 이상)를 늘리기 위해선 자금줄 역할을 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자본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은 2조6000억원이었다. 이 중 1조7000억원이 오피스에 집중됐다. CBRE가 작년 말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올해 한국 부동산(오피스)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서울 핵심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는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임대료 부담이 작은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회사도 일부 있지만, 대형 오피스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오피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리츠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은 8조원으로 미국(2050조원) 호주(170조원) 일본(138조원) 싱가포르(102조원) 등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회사다.

정부는 프로젝트 리츠 도입,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대상 확대, 투자 여력 확충을 위한 자산재평가 활성화 등 리츠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리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더 폭넓게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정책본부장은 “외국 자본이 국내 리츠에 투자하려고 할 때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해외 ‘큰손’ 투자 유치가 필요한 만큼 제도의 ‘탄력적 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리츠는 지주회사 규제를 적용받아 차입비율을 제한(자기자본의 2배 이하)받는 것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인혁/강영연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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