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교 시간대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외부인이 숨진 채 발견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A 초등학교의 급식실 주변에서 6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하던 학교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시간여만에 현장을 수습했다.
숨진 남성이 발견된 장소와 등굣길 동선이 겹치지 않아 다행히 시신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혹시라도 시신 수습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30여명을 강당으로 대피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해당 학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인으로 확인됐고, 시신 주변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CCTV 영상에 전날 밤 B씨가 자신의 차량을 몰고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A 초등학교 측은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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