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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홍콩 코로나19 확진 급증…"한국도 유행 임박 가능성"

입력 2025-05-22 13:30   수정 2025-05-22 13:31


중국과 홍콩, 태국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호흡기 질환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6.2%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말 7.5%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홍콩도 상황은 비슷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호흡기 질환자 중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6.2%에서 13.6%로 크게 올랐으며, 지난 4주간 중증 환자 81명 가운데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9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3만 3000명으로, 직전 주(1만 6000명)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4~1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46명으로, 최근 8주 동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인접 국가들의 재확산 여파가 국내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유행 주기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로 보면서도,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정확한 유행 양상 분석도 어려워 아직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또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에서 9월 사이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약 6~9개월 간격으로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 2~3월에 감염자가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중국 유행과는 별개로 환자 증가 시기가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나 과거 감염으로 인해 인구 집단 내 면역이 형성돼 유행의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밀폐된 실내 시설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백신 접종 기간을 다음 달 30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의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코로나19가 여름철에도 확산한 사례가 있어, 면역 형성까지 걸리는 4주를 고려하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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