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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인천 향한 김문수…회의·반감 교차 [현장+]

입력 2025-05-30 09:27   수정 2025-05-30 09:39


"이번 선거는 어느 쪽에도 마음이 가지 않아 투표가 어렵다. 이재명 후보는 인간적으로 가깝게 느껴진 적이 없다. 김문수 후보도 인천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기에 온 것 같진 않다."

10년 넘게 계양구에 살고 있다는 주부 이창희 씨(63)의 말처럼 인천의 민심은 이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회의론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반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인천은 역대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대선 바로미터'로 불리기도 한다. 한경닷컴은 인천 유권자들의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들어봤다.
◇ 金 "한미동맹" vs 李 "대통령 돼 인천 챙기겠다"
29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김 후보는 계양 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곳을 찾아 선거 유세에 나섰다.

자신의 기호 2번을 양손 '브이'로 표현하며 연단에 등장한 김 후보는 연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금 자유공원에 들러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보고 왔다"며 "미국 정부가 김문수를 친구로 여기겠나, 이재명을 친구로 여기겠나"라며 자신이 한미 외교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이 후보도 자신의 '정치적 안방'인 인천을 찾아 "인천 시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시대를 한번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역 앞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으로서 계양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일 아니겠느냐"며 "일단 계양 테크노밸리를 확실하게 첨단산업 도시로 제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 "이재명은 실망" vs "김문수는 억지"
연합뉴스가 추산한 '오차 제곱합'(전체 득표율과 지역별 득표율 간 차이를 제곱한 뒤 합산한 값) 지표에 따르면 전체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득표율을 보이는 지역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 8차례 대선 중 13대, 15대, 16대, 17대, 18대 등 5번 대선에서 오차 제곱합이 가장 작았다. 실제 지난 8번의 대선에서 인천은 20대 대선을 빼면 모두 대선 당선자를 맞춰왔다.

이날 오후 1시께 계양산전통시장에서 기자가 만난 시민들은 양 후보 모두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였다. 계양구에서 30년 넘게 거주한 이광하 씨(60)는 이 후보가 인천 시민들을 등한시한 점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약은커녕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며 "지역구 사무실은 있지만 시장 한 번 제대로 나온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 30대 자영업자는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낫다고 생각한다. '호텔경제학' 보고 이재명 후보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게 불편한 기색을 내비춘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시장 상인 A씨는 "김 후보가 이 후보 지역구 와서 사전 투표한 건 너무 억지스러웠다"며 "자기들 때문에 투표하는 건데 반성해야 한다. 과한 오기다"라고 지적했다.

평생 인천에 살았다는 80대 김종문(86) 씨는 "이 후보 말은 안 믿지만, 그렇다고 김 후보가 낫다는 것도 아닌다. 김 후보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천은 그보다 1.18%포인트 낮은 18.40%로 마감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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