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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우중·초지연형…특수콘크리트 시장 잡아라"

입력 2025-06-02 17:17   수정 2025-06-03 01:43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내한 콘크리트, 우중 콘크리트 등 특수 콘크리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본격화했다. 기존 레미콘 시장이 정체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원인은 레미콘 가격 인하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수도권 레미콘 단가는 ㎥당 9만1400원으로 전년 대비 2300원 떨어졌다. 기업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기업마다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유진기업은 최근 자회사인 동양과 공동으로 빗속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우중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간당 강우량 3㎜ 이하까지만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 두 회사가 개발한 우중 콘크리트는 특수화학 혼화제를 사용해 시간당 최대 6㎜ 이하 강수량에도 시멘트의 재료 분리를 막고 안정적으로 압축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성신레미콘은 일반 레미콘 대비 두 배 이상 시간이 지나도 성능이 유지되는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통상 바깥 온도가 25도 이상인 여름철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특수 레미콘은 하루평균 기온 30도에서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강도 발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동양도 지난 3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에서도 초기 동결 없이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내놨다. 열풍기 같은 가열 양생 과정 없이도 40시간 이내에 수평 거푸집 탈형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강도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형 레미콘사들이 특수 콘크리트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공사 자체가 어려운 특정 시기에도 조금 더 비싼 소재의 제품을 더 팔 수 있어서다. 업체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내한 콘크리트는 일반 레미콘(포틀랜드 시멘트)보다 ㎥당 1만8000~2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우중 콘크리트 역시 같은 양을 쓸 경우 일반 레미콘보다 2.5% 비싸게 판매할 수 있다.

우중이나 혹한기엔 건설공사 작업을 쉬거나 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레미콘 물량이 줄어든다.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평소와 똑같이 작업할 수 있어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사비와 공사기간에 민감한 건설사들도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겨울엔 콘크리트 양생 어려움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수요가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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